★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 ★ 이재명 88.69% 압승 분석 (투표율, 누적 득표율)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호남 지역은 언제나 핵심적인 승부처로 여겨집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자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곳의 표심은 대선 후보 선출뿐만 아니라 본선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25년 4월 26일 발표된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호남 경선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 : 이재명 88.69% 압승

2025년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선은 총 37만1105명의 권리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투표였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53.67%로, 이는 충청권(44.29%)과 영남권(40.12%) 경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재명: 88.69%
김동연: 7.41%
김경수: 3.90%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89.56%)에 이어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김경수 후보는 호남에서의 낮은 득표율로 인해 2위 경쟁에서 뒤처졌습니다. 특히 김경수 후보의 3.90%는 그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평가됩니다.

'88%' 호남도 잡은 '이재명'…누적 득표율 '89%' 독주

'88%' 호남도 잡은 '이재명'…누적 득표율 '89%' 독주[종합]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호남권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누적 득표율이 89.04%에 달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 후보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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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의 상징성과 이재명 후보의 전략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며, 역사적으로 대선 후보 선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 경선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권을 거머쥐었고,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반면, 2021년 제20대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46.95% 대 47.12%)하며 호남의 ‘독주 견제’ 성향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는 4월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광주, 전남을 방문하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북 새만금 재생에너지 정책: ‘건강한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 전일빌딩에서 5·18 유족과 함께한 간담회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
전남 농업 전초기지: 나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 진흥을 약속.

이러한 공약은 호남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며 동시에 민주당의 전통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메시지는 광주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동연과 김경수: 2위 경쟁의 한계

김동연과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해 호남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5·18 정신 헌법 수록’과 ‘서해안 RE100 라인 구축’ 등 호남 맞춤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했지만, 7.41%에 그쳤습니다. 이는 그의 전국적 인지도와 조직력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김경수 후보는 ‘호남의 사위’라는 지역 연고와 친노·친문 계승자를 강조하며 광주 양동시장과 전북도당을 방문했으나, 3.90%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의 정치적 복권 이후 기대했던 호남 내 기반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김경수 후보는 “호남을 AI 중심 도시로 육성”이라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부족으로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과 흥행: 민주당의 고민

호남 경선의 투표율 53.67%는 이전 지역 경선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흥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대세론으로 인해 당원들의 투표 동기가 저하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2021년 경선 당시 호남 투표율은 광주 25.29%, 전남 23.17%, 전북 20.28%로 전국 평균(42.18%)보다 낮았으며, 이번 경선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율 저하가 본선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지역위원장들에게 ‘투표율 높이기 특명’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내부적으로 50% 이상의 투표율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를 달성하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호남에서의 낮은 투표율은 ‘이재명 비토’ 프레임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민주당은 수도권 경선에서도 투표율 관리에 신경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압승의 정치적 의미

이재명 후보의 호남 경선 압승은 여러 가지 정치적 함의를 갖습니다. 첫째, 그는 2021년의 패배를 설욕하며 호남 민심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이는 그의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둘째, 호남의 상징적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본선에서 보수 진영의 ‘호남 배제’ 프레임을 약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는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잠재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동연과 김경수 후보의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의 압승에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김경수 후보의 저조한 성적은 친문 세력의 결집력 약화를 보여주며, 향후 당내 통합에 과제를 남깁니다.

본선 경쟁력과 호남의 역할

호남 경선에서의 압승은 이재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호남은 90% 이상의 득표율을 몰아주었으며, 이는 전국적 지지 확산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88.69%를 기록하며 ‘구대명(90% 득표율)’에 근접했으나, 본선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약진은 호남 내 민주당의 독점적 지지 기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4년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사례는 이러한 위협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88.6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이는 그의 전략적 접근과 호남 맞춤 공약이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김경수·김동연 후보의 저조한 성적은 민주당의 흥행 부족과 당내 통합의 과제를 드러냅니다.

앞으로 이재명 후보는 4월 27일 수도권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 지명을 확정지어야 합니다. 호남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그는 본선에서 보수 진영과의 치열한 경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동시에 당내 비주류 세력과의 화합, 그리고 호남을 포함한 전국적 지지층 확대가 그의 대권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한국 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이재명 후보의 리더십과 민주당의 미래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