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토류란 ★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이 미중 관세전쟁을 뒤흔드는 이유

희토류란 :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이 미중 관세전쟁을 뒤흔드는 이유

희토류란 ? ( 희토류 뜻 )

희토류 (Rare Earth Elements) 는 주기율표상 란타넘(La)에서 루테튬(Lu)까지의 15개 란타넘족 원소와 스칸듐(Sc), 이트륨(Y)을 포함한 17개 원소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화학적으로 안정하고, 열전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첨단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전자제품, 군사 장비,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이트륨은 F-35 전투기의 제트 엔진 코팅에 사용되어 고온에서 엔진이 녹는 것을 방지하며, 디스프로슘은 전기차 모터의 영구자석에 필수적입니다.

희토류는 지각에 비교적 풍부하지만,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 독성 폐수와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해 환경적 비용이 큽니다. 이로 인해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로 인해 생산을 줄였고, 중국은 낮은 환경 기준과 전략적 투자로 1980년대부터 희토류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1992년 덩샤오핑 주석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며 희토류를 국가 전략 자원으로 선언했고, 이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패권과 수출중단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 생산의 약 90%, 매장량의 35%를 보유하며 공급망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는 1980년대부터의 전략적 투자와 느슨한 환경 규제의 결과입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 정제, 가공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네오디뮴 자석(84% 점유율)과 사마륨 코발트 자석(90% 이상 점유율) 시장을 지배합니다.

2025년 4월,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145% 고율 관세에 맞서 희토류 7종의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이는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갈등 당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해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석방하게 만든 전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수출 제한은 미국의 F-35 전투기와 6세대 전투기 F-47 개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뉴욕타임스는 F-35 한 대당 408kg, 잠수함은 4173kg의 희토류가 필요하다고 보도하며, 미국 국방부의 비축량이 몇 달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은 단순한 경제 보복을 넘어 국가 안보와 기술 패권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반미 연대를 강화하며 외교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의 46% 관세로 인해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로 지목된 국가로, 시 주석은 이를 계기로 반미 동맹을 제안하며 미국의 압박에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 희토류가 전쟁의 중심에 서다

미중 관세전쟁은 2018년 트럼프의 첫 관세 부과로 시작되어 2025년 현재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025년 4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즉각 34% 맞불 관세와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첨단 산업과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계산된 반격입니다.

희토류 수출 제한은 미국 방위산업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F-35 전투기, 정밀 유도 미사일, 드론 등은 희토류 자석과 코팅재에 의존하며, 대체 공급망 구축에는 수년이 걸립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의 마운틴패스 광산을 재가동했지만, 중국의 생산량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그린란드 등 대체 공급처를 물색 중이지만, 전쟁과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으로 인해 단기적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도 희토류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며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개월분의 비축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인 수급 불안은 불가피합니다.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산업은 희토류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파장과 대응 전략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27%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에 동참했지만, 희토류 의존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일본은 20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보조금을 통해 국내 희토류 산업을 부흥시키고, 베트남, 브라질 등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굴과 정제 기술의 격차, 환경 규제, 높은 비용은 단기 해결이 어려운 과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극복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합니다.

한국은 희토류 사용 저감 기술, 대체재 개발, 재활용 기술 연구를 가속화해야 합니다. 산업부는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 공급망 핫라인을 통해 수출 허가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기업들은 비축량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희토류 전쟁의 미래

미중 관세전쟁 속 희토류는 단순한 광물이 아닌 국가 안보와 경제 패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의 수출중단은 미국의 군사력과 첨단 산업을 겨냥한 강력한 무기이며, 글로벌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반미 외교와 희토류 무기화 전략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방의 대체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보복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희토류를 둘러싼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